미즈노 야구용 포인트 스파이크 [ 웨이브 라이트 레보
품번: 11GP222100
사이즈: 27.5cm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들, 2번 신고 야구 그만둔대요 ]
사용 횟수: 단 2회
[ 이 스파이크에 얽힌, 부모와 자식 간의 격렬한 갈등 ]
[ 요즘 같은 시대에 검은색 스파이크라니, 열사병 리스크가 너무 높은 거 아니야? ] 물론 그 점은 백번이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팀은 [ 스파이크는 검은색만! ] 이라는 전통의 검은색 강제 규칙이 있었죠.
가게에는 흰색 스파이크만 늘어놓여 있는 가운데, [ 팀 방침이니까! ] 라며 몇 군데나 가게를 돌아다닌 끝에 겨우 찾아낸 귀한 한 켤레입니다.
중학교 2학년 가을, 사이즈가 맞지 않게 되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새로 구입했습니다.
[ 좋아, 이걸로 다음 대회도 힘내자! ] 라며 격려하며 보냈고, 아들도 의욕이 넘치는 것처럼 보였는데...
무려 이 새 스파이크를 신고 연습에 딱 두 번 간 직후, [ 야구 그만둘래 ] 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집의 대격돌이 시작되었습니다.
[ 에...? 그렇게 힘들게 찾은 검은색 스파이크는!? ] 라는 지갑 사정의 충격은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부모로서의 마음이 격렬하게 흔들렸습니다.
[ 중2 가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여기서 그만두면 후회하지 않을까 ]
[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아깝잖아 ]
[ 그냥 나약한 건가, 아니면 정말 한계인 건가... ]
붙잡고 싶고, 여기서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
그 한편으로는 방에서 혼자 새 스파이크를 앞에 두고 깊은 생각에 잠긴 아들의 표정을 보면, [ 본인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받아들여 주는 게 맞을지도 몰라 ] 라는 마음.
[ 아니, 그래도 조금만 더 하면 뭔가 달라질지도 몰라! ]
[ 아니, 억지로 계속하게 해서 마음을 다치게 하면 도로아미타불이잖아... ]
정말 정답이 없는 질문 앞에서 부모인 제 마음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매일이 롤러코스터 같았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멋진 부모님들처럼, [ 그렇구나, 새로운 길을 즐기렴! ] 이라고 순순히 웃으며 보내줄 만큼 저는 마음이 넓지 못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 단 2번 ] 이라는 생각에 밤마다 한숨을 쉬며 눈을 희번덕거렸습니다. 정말이지, 스스로 생각해도 속 좁은 못난 부모입니다.
본인의 오랜 고민, 그리고 부모로서의 질척이는 긴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는 [ 이만큼 고민하고 결정한 거라면 ] 이라며 아들의 새로운 발걸음을 (반쯤 체념한 듯한 웃음으로)
보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 깔창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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