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로부터 4년, 고향의 모습은 계속 변해간다──
지진 발생 후 3년 반의 사진 71점과 장문의 에세이를 수록.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사진가 하타케야마 나오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어머니를 잃은 그가 지진 직후부터 계속 찍어온
고향 리쿠젠타카타의 사진을 집대성.
집 앞 제방의 콘크리트 계단에 허리를 앉히고, 기센강의 수면이나 멀리 보이는 효죠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릴 때부터 계속 이렇게 해왔다는 안도감에 휩싸이지만, 그 기분을 스스로 바로 부정해야만 한다는 것이
이제는 괴롭다. 뒤를 돌아보면, 그곳에 있어야 할 그리운 집과 나무와 거리 풍경은 사라지고, 잡초만 무성한 땅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다. 그 텅 빈 광경이 사실이라고,
억지로라도 인정하려고 하면, 이 자신이 예전과 같은 자신인지 아닌지는 갑자기 의심스러워진다.
대체 시간이나 역사는 무엇일까? 시간이나 역사는 시계의 움직임이나 연표처럼 있는 것일까?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대쓰나미 직후에 보냈던 무거운 시간을, 평소의 시간 경험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나에게는 전혀 불가능하다. 그때의 시간은 시계나 달력 등이 나타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였다.
──하타케야마 나오야 [ 리쿠젠타카타 바이오그래피컬 랜드스케이프 ] (본서 수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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