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s archive
GIORGIO ARMANI
언던 스트럭처 퓨어 리넨 자켓
Made in ITALY
Size 48
어깨 너비 48cm
가슴 너비 56cm
기장 80cm
소매 길이 60cm
1980-90년대 초반 Giorgio Armani의 퓨어 리넨 테일러드 자켓.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80년대에 추구한 것은 남성을 강하게 보이게 하는 테일러링이 아니라, 어깨의 힘을 뺀 후에 탄생하는 새로운 우아함이었습니다.
이 작품에도 그 사상이 짙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심지와 부자재를 최대한 배제하고, 원단 자체의 표정을 살린 가벼운 구조. 퓨어 리넨 특유의 자연스러운 탄력과 늘어짐이 더해져, 원단은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부드러운 드레이프를 그립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특징적인 라펠 디자인입니다.
깊게 설정된 노치와 낮은 골지 라인으로 형성된 V 존에는 일반적인 테일러드 자켓이 가진 긴장감이나 위엄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곳에는 약간 무방비하고, 어깨의 힘이 빠진 표정이 있습니다.
셔츠의 옷깃을 무심하게 열었을 때 완성되는 듯한 그 균형은, 입는다는 감각보다는 걸친다는 감각에 가까우며, 아르마니가 제안한 관능성을 상징하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일러링의 규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도달한, 덜어내는 선택.
어깨 패드나 심지로 신체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의 흔들림이나 착용으로 생기는 주름까지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그 사상에는 당시 아르마니가 그린 혁신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완벽하게 정돈된 아름다움보다, 조금 흐트러진 모습의 아름다움.
그 위태로운 균형 위에 성립하는 '흐트러짐의 미학'이야말로 80년대 아르마니의 진면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담 없이, 꾸미지 않아도 어딘가 매혹적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그린 이상적인 남성상을 느낄 수 있는 아카이브 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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