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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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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자기장이 이유 없이 사라지는 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다.
지구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이후 생물들에게도 미지의 변이가 발생했다.
재난이 닥치자 한때 강력했던 인류는 더 이상 행성의 지배자가 아니었다.
이제 괴물이 들끓고 위기가 도사리는 가운데,
생존자들은 인공 자기장과 기지의 보호에 의지하며 겨우 살아남아야 했다.
원래 인류의 모든 것은 안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는 심연 속에서 걱정 없이 살던 버섯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자신의 포자를 잃어버렸고,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머나먼 인류 기지로 옮겨졌다.
소중한 포자를 성숙시키는 것은 버섯의 일생 중 중요한 사명이었다.
'안저'라는 이름의 소년에게서 외모와 기억을 얻은
안저는 인간으로 변신하여 포자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
기지 성문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던 그는, 소문으로만 듣던 '심판자'에게 붙잡히는데?!
심판자는 모든 이들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으며, 기지 주민들이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안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루펑은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차가운 얼굴을 직시하지 못하거나 감히 직시하지 못했지만,
그는 그 눈이 자신을 응시하는 녹색 눈동자 속에서 부드러운 감정을 읽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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