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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2장
disc 1
1 영국 모음곡 제1번 가장조 BWV.806
2 영국 모음곡 제2번 가장조 BWV.807
3 영국 모음곡 제3번 사단조 BWV.808
disc 2
4 영국 모음곡 제4번 바장조 BWV.809
5 영국 모음곡 제5번 마단조 BWV.810
6 영국 모음곡 제6번 라단조 BWV.811
아나톨리 베데르니코프(피아노)
녹음: 1962년 ⑥, 1978년
1962년 녹음된 ⑥번만 모노럴 녹음이며, 나머지 5곡은 스테레오 녹음입니다.
리히터보다 5세, 길렐스보다 4세 연하인 베데르니코프는 구소련에서 리히터, 길렐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존재였지만, 소련 국외에서 레코드가 발매되지도 않았고, 유럽/미국 등지로 연주 여행을 떠나지도 않아 세계적으로는 무명에 가까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던 중 1994년 일본 컬럼비아(DENON)에서 10여 장의 CD가 [베데르니코프의 예술]로 발매되면서 그의 연주는 놀라움과 함께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 디스크는 그 뒤를 이어 발매되어 큰 반향과 찬사를 받은 명반입니다.
정통적인 방식으로 연주된 바흐에서 깊은 정적, 즉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굴드나 리히터, 니콜라예바 등 다양한 피아노로 연주된 바흐와는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극히 높은 수준의 훌륭한 연주입니다. 모노럴 녹음인 제6번 역시 녹음의 핸디캡을 문제 삼지 않는 훌륭한 연주입니다.
베데르니코프의 바흐는 고귀하고 숭고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고전적이지만 낡지 않고, 로맨틱하지만 탐미적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피아노의 울림은 다소 어둡고 늘 우수를 띠고 있지만, 늠름한 기품이 있으며 청량합니다. 현대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에서는 곡에 따라 춤곡으로서의 색채를 고려한 일종의 가벼움이 갖춰지기도 하지만, 베데르니코프는 오히려 견고한 구조물을 연상시키는 질감으로 접근하여 험준한 느낌까지 선사합니다. 결과적으로 들을수록 경건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영국 모음곡이라는 엄격함을 담은 춤곡이 그의 접근 방식을 살리는 훌륭한 명작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수입반 [단종] [레어반] 멜로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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