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 번째 목적은 퍼스의 기호에 관한 이론(기호학)이 무엇인지 가능한 한 명확히 하는 것이다.
퍼스는 기호학을 분류의 학이라고 하거나, 넓은 의미의 논리학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분류를 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분류의 기준, 방법을 문제로 삼는 것이기도 하며, 우리의 여러 가지 개념, 용어 등을 명확히 하는 것, 및 그 기준, 방법을 명확히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논리학의 과제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진과 거짓, 실재와 외견 등을 구별하고, 진, 실재에 이르는 방법을 찾아내거나 고안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의 논리학의 과제이다. 예를 들어, 어떤 추론이 진에 이르는 것을 보증하는지를 문제로 삼을 수도 있다. 어떤 타입의 추론이 있는지, 각각의 타입의 추론은 각각 어떤 보증을 주는가.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추론에는 과학자가 행하는 실험, 엄밀한 증명, 셜록 홈즈의 범인 추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것은 과학 방법론이나 탐구의 이론이라고 불리는 것들의 과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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