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의 일본 일기 - 오키쿠 씨와의 기묘한 생활
피에르 로티 저
후나오카 스에리 역
유린도 유린신서 1979
사라져가는 작은 꿈과 같은 기억이 인생의 저녁에는 필요하다
[ 일본의 기억은 아득한 혼돈 속에서 다른 기억들과 함께 후퇴한다. 그것은 기묘하고, 두서없으며, 사라져가는 작은 꿈과 같은 것이다. ]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군함 트리옹팡트 호의 선실에서, 프랑스 해군 대위 피에르 로티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한 달 남짓이었지만 나가사키에서 <결혼>하고 함께 살았던 오카네 씨(오키쿠 씨)의 모습이 벌써 그리워진 것일까? 해군 군인에게 공무로 방문한 일본은 타히티, 이스탄불, 베트남에서의 체류와 마찬가지로 곁을 스쳐 지나간 <원경>에 불과하다는 것을 [ 로티의 일본 일기 ]는 알려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중령으로 승진한 쉰 살의 로티가 재일(再日)을 하는 [ 제3부 ](메이지 33년부터 메이지 34년)의 기술이다. 재혼한 <전처>와는 만날 수 없었지만, 그녀의 어머니와 하숙집 주인과 재회했을 때, [ 나의 청춘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 나가사키의 그 여름 기억이 로티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 등 우수에 잠긴 세월을 날려 보낸 것이다. [ 이전보다 더욱 절실하게 인생의 고독을 느끼고 있다 ] 그는 [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이 나라에서의 뜻밖의 체류 ]를 즐겁게 즐기려 노력하며, [ 자신의 인생이 저녁에 다가오고 있기에 느끼는 슬픔 ]을 안고 일본을 떠난다.
소설 [ 오키쿠 씨 ]나 여행기 [ 가을의 일본 ]을 읽은 후에 이 일기를 읽으면, '아하, 그랬구나' 하고 납득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발표 작품과 소재 기록이라는 앞뒤 일체로 보완 관계에 있기 때문이겠지만, 작가의 창작 과정에 대해 여러 가지 상상을 펼치는 데 더없이 좋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부록으로 [ 일본의 여성들 ]이라는 에세이가 번역되어 있는 것도 득이다. (리뷰에서)
절판 레어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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