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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140페이지부터 13장
본체 모서리에 옅은 접힘선 있음
열람에는 지장이 없으나 양해 부탁드립니다.
■ 본서 서문 ■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조르조 모란디(1890-1964).
그는 태어난 고향 볼로냐를 평생 떠나지 않고 74년의 생애를 그곳에서 조용히 보냈습니다.
정물과 풍경이라는 제한된 주제의 반복 속에서 색채와 형태가 섬세하게 울려 퍼지는 작품은,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을 느끼게 하며 보는 이를 명상적인 세계로 이끕니다.
본 전시는 모란디의 정물화를 중심으로 그의 생애에 걸친 [예술적 탐구]를 소개합니다.
탁상의 병이나 용기, 꽃병 등을 조합한 정물화는 모란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구도에서의 배치와 형태의 균형을 시험하는 훌륭한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단조로워 보이는 모란디의 작품은 병이나 용기 같은 일상의 모티프를,
어떨 때는 한 줄로, 어떨 때는 한 곳에 모아 배치하고는 다시 놓으며,
또 재조합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거쳐 그려진 것이며,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각각이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모란디는 하나의 구도를 유화, 소묘, 판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구상에서 추상, 또는 그 반대로 끊임없이 흔들렸습니다.
이것은 정물화와 풍경화 사이에서도 구도를 둘러싸고 반복됩니다.
본 전시에서는 모란디에 대해 자주 언급되어 온
[시리즈]와 [변주]의 본질을 구체적인 작례로 보여줍니다.
본 전시에는 볼로냐 모란디 미술관의 전면적인 학술 협조 하에
유화 약 50점, 수채화, 소묘, 판화 약 50점이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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